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강아지공장’에 대해 직접 방문조사를 벌여 모범 사육사와 견사는 적극 알리고, 동물을 학대하는 비윤리적인 견사는 퇴출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수의사 권혁호(30) 씨와 사회적 기업인 크래프트링크의 고귀현 대표(30), 두 사람이 바로 주인공이다.
10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3월 초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동물생산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 94곳 중 58곳을 직접 찾아다녔다. 이들은 직접 발로 뛰며 ‘굿 브리더(모범 사육사)’와 ‘굿 켄넬(모범 견사)’을 선정해 SNS 등으로 홍보하는 ‘굿보이토토 소셜캠페인’을 벌여왔다.
권 씨는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수의대를 졸업한 뒤 영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켄넬과 브리더라는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됐다.”며 “그런데 지난해 말 한국에 돌아온 후 한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국내 강아지 사육 공장의 실태를 접하고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귀현이와 함께 ‘강아지 공장을 없애는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나서게 됐고, 현재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 업체들의 환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봤다.”며 캠페인을 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캠페인의 들어간 ‘토토’는 자신이 어렸을 때 키우던 개의 이름이라고 한다.
고 씨는 “개장수로 속이거나 새벽에 기습 방문하는 등 100일 가까운 시간 동안 자체 전수조사를 했다”며 “현재까지 확인한 58개 업체 가운데 8곳을 굿 켄넬로 선정, 이곳의 사육사들을 인터뷰한 내용도 온라인에 배포했다”고 소개했다.
캠페인 운영기금은 고 씨가 대표로 있는 크래프트링크에서 보타이(나비넥타이) 판매 수익금의 10%를 기부하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