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필요에 의해 ‘견종’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것처럼, 트레이닝 역시 사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되고 결정된다.
즉 바람직한 행동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사람의 기준’에 따라 판단한다는 뜻이다.
클리커 트레이닝, 무엇이 다른가 <상>에서 이어집니다
클리커 트레이닝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오해가 클리커 트레이닝은 기존 트레이닝 방법보다 느리다, 가르칠 수 있는 행동이 한정적이다(적용 범위가 적다)라는 것이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결코 느리지 않다.
실제로 클리커 트레이닝을 진행해보면 오히려 더 빠른 경우도 있다. 같은 나이의 학생들이 똑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배우는 속도가 다 다르듯이 개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오해는 반려견은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가르치는 것을 재빨리 배워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배우는 쪽의 기준이 아닌 가르치는 쪽의 기준에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카렌 프라이어는 “클리커의 힘은 클릭 소리와 뇌의 편도체(동기,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용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개에게 사람의 언어는 매우 모호하고 불투명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사람의 말이 아닌 귀에 딱 꽂히는 클리커를 이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또 빠르게 교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퍼피 트레이닝(생후 2~12개월)’이란 개념은 아직도 조금 낯설다.
그러다보니 반려견의 사회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생후 2~12개월에 필요한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2개월 이후에 나타나는 문제 행동들을 고치기 위한 ‘행동교정’이 트레이닝의 목적처럼 돼 버렸다.
가정견의 경우, 클리커 트레이닝은 강아지 때부터 올바로 가르쳐 문제 행동을 최소화 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즉, 예방과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클리커 트레이닝이 단순히 예방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 행동 교정을 넘어 시각장애인 안내견, 구조견, 경찰견 트레이닝 등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클리커 트레이닝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