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사업가, 반려동물 털 의류회사 창업
창업자 메리언 휘틀랜드가 반려견 털로 만든 숄을 두르고 있다. |
한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사업가가 반려동물의 털로 실을 자아, 옷을 만드는 회사를 창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뜨개질 수업을 이끌던 메리언 휘틀랜드는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스피닝 펫츠 얀(Spinning Pets Yarn)’을 창업했다.
주인이 반려동물의 털을 잘라 모아서, 이 회사에 가져다주면, 회사는 그 털을 울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그 울로 깔개, 세련된 겉옷, 모자, 조끼, 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매리언은 IT 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과 인터뷰에서 “당신의 반려동물과 개인적 연결고리를 갖는 엄청난 방법”이라며 “우리는 양, 염소, 북극 여우, 다람쥐, 밍크로 만든 옷을 입는데, 당신의 반려동물은 왜 안 되겠냐?”고 반문했다.
출발은 이랬다. 메리언이 강습하던 뜨개질 수업에서 한 여성이 푸들 반려견 ‘망고’의 털로 실을 자아서, 뜨개질을 할 수 없냐고 질문했다. 그녀는 푸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항상 그 푸들의 털을 몸에 지니고 다니고 싶어 했다.
호기심이 생긴 메리언은 망고의 털로 실을 자아서, 뜨개질로 조끼와 비니 모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것을 본 다른 강습생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메리언은 여기서 창업을 착안했다.
가장 부드러운 털은 독일산 테리어종 슈나우저의 털이라고 한다. 흰 털로 유명한 시베리아산 썰매개 사모예드와 유럽 대형견 뉴펀들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회사는 당신의 반려동물을 당신의 심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