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우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이성에게 좀 더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의견이 많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
랭커셔 이브닝포스트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반려견이 사랑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 7가지를 소개했다.
개를 키우는 것이 한 때의 목적을 위해선 안되고, 지갑도 일시적으론 가볍게 만들 테이지만 '난 정말 자신이 연애에 소질이 없는가보다'고 절망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보시길.
1. 반려견 주인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자상하게 반려견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반려견 주인이 참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란 인상을 받기 쉽다.
영국 애견재단(the Dogs Trust)이 응답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5%가 반려견과 함께 있는 사람이 더 접근하기 쉽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60%는 반려견 키우기가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 2. 반려견 주인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공통점이 있으니까.
반려견을 데리고 외출하면, 반려견이 사회적 장벽을 없애는 효과를 체감하게 된다. 낯선 사람이라도 반려견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더 친근하게 여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처음 만나서 10년 된 친구인양 수다를 떨 듯, 반려견도 같은 효과를 낸다. 반려견을 훈련하는 정보를 교환하면서 금세 친해진다.
시장 비교 사이트 ‘컴페어 더 마켓 닷컴(comparethemarket.com)’에 따르면, 반려견 주인의 5명 중 3명은 반려견 덕분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고 응답했다. 주인 5명 중 1명은 애인과 헤어지고 난 뒤 반려견 덕분에 타인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18~24세의 반려견 주인은 다른 연령대보다 첫 대화를 쉽게 시작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55세 이상은 장기 연애를 할 가능성이 젊은 세대보다 5배 더 높았다.
반려견 공원이나 반려견 카페에서 시작한 우정은 쉽게 그 장소 밖으로 연결된다.
- 3. 반려견 공통 화제로 대화가 끊일 걱정이 없다.
타인과 소개팅이나 선을 볼 때, 서로 할 말이 없어서 침묵하는 순간을 견디긴 힘들다. 날씨나 외모를 칭찬해보지만 10분 만에 대화거리가 동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반려견을 키운다면, 화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낯선 사람과 친해지려고, 그 사람의 옷차림을 칭찬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반려견에 대해 질문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게 대화가 풀린다.
특히 새로운 약속을 잡을 때도 반려견 핑계를 대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고, 상대방도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는다. 나중에 전화를 걸어, 반려견 간식에 대해 물어본다면, 상대방도 편하게 전화를 받는다.
- 4. 애프터 신청이 순조롭게 풀린다.
첫 만남은 순조롭게 풀린다고 해도, 애프터 신청 단계에서 끝나는 이성 관계가 비일비재하다. 살다보니 바빠서 연락 못하는 수도 있고, 연락이 와도 첫 날의 호감은 온데간데없이 왠지 뜨뜻미지근하게 반응하게 된다.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당신이라면, 애프터 신청 단계가 다른 사람보다 더 순조롭게 풀린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일수록 애프터 신청을 하는 시간이 더 단축된다고 한다.
같이 반려견 산책을 시키자는 제안 한 번이면, 약속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마련이다. 어차피 매일 혼자 산책시킬 거, 둘이 같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편이 더 즐겁기 때문이다.
- 5. 당신의 연애를 오래 지속시켜준다.
반려견은 사랑에 빠지는 데만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지속하는 데도 도움 된다. 반려견 덕분에 배려심을 키울 수 있어서일 수도 있고, 반려견이란 공통점에 만족해서일 수도 있다.
컴페어 더 마켓 닷컴의 조사에서 반려견 주인의 52%는 자신의 연애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흥미롭게도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63%는 여성이었다.
- 6. 반려견은 당신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반려견 주인이 연애에 매우 만족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이론이 있다. 반려견이 주인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려견 주인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수치를 낮춰주고, 삶을 더 즐기면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려견 주인은 다른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1년 뉴욕주립대학교가 실시한 연구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고혈압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압을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 7. 반려견은 당신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학술지 ‘성격과 사회심리학’의 연구는 반려견 주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강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보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반려견 주인은 더 외향적이고, 덜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반려동물이 사람과 달리 비판적이지 않고, 주인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의 몸매나 패션을 보고 비웃지 않고, 주인의 행동을 비판하지 않는다.
반려견과 살면서, 스스로를 만족하면서 사는 삶의 태도가 연애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이야기다.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사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