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견 세븐과 주인 애디나 맥래. [출처: 토론토 스타 동영상 캡처 화면] |
청각장애를 가진 개가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어질리티대회에서 우승자가 됐다. 무려 7년간 이어진 도전의 결실이었다.
보더콜리종으로 청각 장애를 가진 세븐이 캐나다 어질리티트라이얼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일간 토론토스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븐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있었고, 생후 3개월 만에 버림받았다. 그후 동물보호단체 노바스코샤 SPCA로 옮겨졌지만 훈련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9살인 된 세븐은 그같은 역경을 딛고 장애물 통과능력을 겨루는 어질리티에서 보통견들을 따돌렸다. 세븐은 이름 그대로 7년간 꾸준히 시도한 끝에 7년 하루 만에 불가능으로 여겨진 도전에 성공했다.
세븐의 주인이자 조련사인 애디나 맥래는 7년간 불굴의 도전을 한 이유에 대해 “세븐과 나는 청각장애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했다”며 “왜냐하면 세븐이 청각장애 때문에 버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이 장애물대회에서 우승한 첫 청각장애견은 아니지만,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선 처음이다.
맥래는 세븐을 훈련시키기 위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대신에 수신호와 간식을 활용했다. 손으로 지시를 내리고, 세븐이 수신호를 잘 따르면 간식으로 보상했다.
맥래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너무 힘들게 도전했기 때문에 문이 막혀있다고 느낄 때도 있었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으로 크게 안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