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장례업체의 분향 장면 |
[김민정 일본 통신원] 반려동물이 나이가 갈수록 걱정거리 하나가 생겨난다. 바로 이별이다. 생각하기는 싫지만 언젠가는 치러야 하는 일이다. 닥치면 정신이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화장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여기에는 돈이 든다. 일본의 화장요금 체계를 소개한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화장장 역시 사정은 비슷할 듯싶다.
1. 개별화장 vs 합동화장
개별화장을 하느냐 합동화장을 하느냐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개별화장은 자신의 반려동물 유체만을 화장하는 것. 합동화장은 다른 집의 반려동물 유체까지 함께 화장하는 것을 일컫는다.
개별화장의 경우 보호자의 입회가 가능하다. 유체가 화로에 들어가는 것까지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기다리면 되고 유골은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고, 납골당에 둘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점은 다른 반려동물의 유골과 섞일 일에 대한 걱정이 없다.
합동화장은 여러 유체가 함께 화장되기 때문에 사실상 유골을 분별할 수 없다. 그래서 합동 묘지 등에 납골공양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임화장이라는 것도 있다. 장례서비스업체에서 집을 방문, 유체를 가져가서 화장하고 원할 경우 유골을 보내 주는 식이다.
일임개별화장과 일임합동화장 둘 다 있는데 보호자가 현장에 없기 때문에 다른 반려동물의 유골을 되돌려 받는 수도 있다. 유골을 받고 싶다면 개별화장이 최선이다.
2. 장례식의 유무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장례장에서 분향을 해준다. 일본에서는 별도로 장례식 혹은 고별식을 치를 수도 있다.
장례업체마다 보호자가 원하는 경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보호자가 고르면 된다. 하지만 정신이 없는 사이에 장례업체에 떠밀려 할 수도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3. 장례용품의 가격
화장이 끝났다면 반려동물의 유골을 담을 함이 필요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재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물론 화장에 앞서 수의 가격도 차이가 난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사실상 사람과 비슷하다.
또 장례식장에 딸린 납골당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사용비 역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집으로 가져와 수목장을 해주는 경우도 있고, 산골하거나, 아니면 묻어주는 게 대부분이다.
납골당을 이용할 경우라면 자신이 찾아올 수 있는지 그리고 기간이 끝난 뒤에 어떻게 되는지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유체 화장의 경우 표준요금이라는 것은 없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후회없이 보내고, 또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기분 나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형태와 내용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면 지인이나 친인척과 함께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