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셰퍼드 |
영국에서 우체부와 택배회사 직원들을 가장 많이 무는 견종이 최근 조사에서 드러났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견종이 높은 순위에 들어갔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동물 보험사 애니멀 프렌즈 인슈어런스의 보험료 청구건수 통계에 따르면, 우편집배원과 배송사 직원들이 보험 보상을 청구한 건수의 54%가 독일 셰퍼드에게 물린 사고였다.
스태포드셔 불테리어, 보더콜리, 래브라도 리트리버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인기 있는 보더콜리와 래브라도가 예상 밖에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영국 우정공사 로열메일은 지난해 영국에서 우편집배원이 개에게 공격당한 사고는 2600건 이상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사고의 36%는 대문 앞에서, 35%는 앞마당에서 각각 벌어졌다.
특히 방학에 개에게 공격당하는 부상 사고가 10% 증가했다. 방학에 아이들이 앞마당에 반려견을 풀어놓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보험 가입자가 부담한 보험료의 잠재적 가치는 총 38만4778파운드(약 5억6500만원)로, 영국 건강보험공단(NHS)도 2만파운드(약 2937만원) 비용을 부담했다. NHS가 실제로 부담한 비용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애니멀 프렌즈 인슈어런스의 웨슬리 피어슨 클레임·마케팅 담당 이사는 “반려동물 주인이 청구하는 보험 보상의 대부분이 반려견 공격 사고 때문”이라며 “대문 밖을 내다볼 만큼 큰 개라면 마당에 있을 때라도 목줄을 채우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