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해에 있는 셰틀랜드 제도가 고향인 셰틀랜드 십독(이하: 셀티)은 영리하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목양견이다.
하지만 이 개의 외모를 보면 단순히 양을 치기 위한 목적으로 개량된 목양견이 아닌 것 같다는 착각을 준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심미안(審美眼) 때문에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하다.
세이블 앤 화이트 셀티 |
셀티는 서로 다른 몇 가지 모색이 있다. 가장 대중적인 것은 단연 세이블 앤 화이트 칼라다. 그 다음은 트라이 칼라, 그리고 가장 희귀한 것은 블루 멀 칼라다. (편집자주: 블루멀은 트라이컬러에 멀유전자를 가진 경우 털색이 희석되면서 나타난다. 전문브리더 중에는 블루멀이 희귀하다고 평가하지 않는 이들이 있으며, 희귀하다는 이유로 고가에 분양하려는 펫샵들을 주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세이블(sable)은 먹이 피라미드에서 위쪽에 자리한 검은담비를 뜻한다.
그래서 세이블 앤 화이트 칼라 셀티들은 황갈색 털을 가지고 있고, 그 털끝에 검은색 털이 있다. 물론 모든 셀티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흰색 계열 털도 있다.
왼쪽은 세이블 앤 화이트, 오른쪽은 블루멀 셀티 |
참고로 검은담비는 시베리아 일부, 연해주, 북몽골 등에 서식하는데 개체수가 많지 않다. 한반도에서는 개마고원과 백두산 인근에서 서식한다.
트라이 칼라(Tri-colour)는 말 그대로 세 가지 종류의 색상이 섞여 있다. 이 계열의 셀티들은 흰색, 검은색, 황갈색이 구분되어 섞여 있다.
좌측이 트라이 칼라, 가운데가 블루멀, 우측이 세이블 앤 화이트 셀티 |
블루멀(Blue Merle) 셀티는 대리석과 비슷한 색상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개에게 블루멀이라면 황갈색, 푸른색, 회색 등이 대리석의 무늬처럼 촘촘히 박혀있는 것이다.
이런 블루멀 칼라는 셀티 뿐만 아니라 같은 목양견인 보더 콜리에도 나타나고 있다. 블루멀 칼라를 가진 셀티들은 비교적 고가에 거래되며 애견인들의 선호도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