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온 핏불테리어 7마리 집 잔디밭 들어오자 즉각 공격
핏불 1마리 얼굴 엉망으로.."고양이 아닌줄 ㅠㅠ"
고양이 '베이비'가 할퀴어서, 핏불 '반디다' 얼굴에 상처를 냈다. |
캐나다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맹견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핏불 테리어 7마리와 싸워 쫓아냈다고 캐나다 일간 밴쿠버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 산책도우미인 킬라 그로버는 지난 15일 캐나다 빅토리아주에서 핏불과 핏불 믹스견 등 총 7마리를 목줄을 맨 채 산책시키고 있었다.
델 톰슨의 아내 베티 진(78세)은 고양이 ‘베이비’와 정원을 손질하고 있었다. 그로버와 핏불들이 톰슨의 잔디밭을 가로질러 걸어갔고, 베티는 핏불이 고양이와 너무 가깝다고 그로버에게 주의를 줬다.
그로버는 핏불들을 잔디 밖으로 벗어나게 했지만, 때는 늦었다. 베이비의 시야에 핏불 무리가 포착되자, 베이비가 위협으로부터 주인을 보호하고자 공격을 감행했다.
그로버는 “반려견들은 산책하고 있었고, 자기들 일만 신경 쓰고 있었는데, 고양이가 모든 개들에게 달려들어서,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고양이는 핏불들을 후려치고, 핏불 중 ‘반디다’의 머리에 들러붙어서 무자비하게 할퀴었다. 그로버는 “나도 고양이와 개들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긁히고 맞았다”고 전했다.
그로버는 악명과 달리 핏불들 중 단 한 마리도 반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양이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자, 핏불들은 아파서 깨갱거리기만 했다.
개 주인은 베이비가 공격적이라고 집안에서만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지 주인은 단지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밴쿠버선 보도 캡쳐. |
베티는 “베이비는 다소 더딘 편이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베이비가 나를 매우 끔찍하게 여긴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도 베이비를 “감시견(watchdog)” 고양이라며, 핏불 무리가 겁을 줄 만큼 위험해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로버는 핏불들을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반디다는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 그녀는 “수의사는 핏불 반디다를 공격한 동물이 미국너구리라고 생각했다”며 “보통 고양이들은 겁이 많은데, (베이비는)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톰슨과 아내는 가장 심하게 부상 입은 반디다의 주인 하비에라 로드리게즈에게 동물병원 치료비 222캐나다달러(약 19만원)를 보상해주기로 합의했다.
로드리게즈는 반디다가 시력을 잃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로버와 로드리게즈는 베이비를 집안에 가두고 길러야 한다며 베이비의 공격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톰슨 부부는 “이 사건에 공격은 없었다”며, 화제가 되고 주목을 받는 데 우려를 표했다. 이 부부는 16년 전에 크림색 유기고양이 베이비를 입양해 길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