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염소를 풀어 놓고 키워도 되는 독특한 임대주택이 미야자키 현(宮崎県)의 야코노조 시(都城市)에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임대주택은 방 5개에 거실과 주방이 있는 목조 가옥으로 정원과 밭, 뒷산을 합해 넓이는 1800평방미터(약 550평)에 이른다.
야코노조 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무라타 씨는 “아마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임대주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지역신문인 미야자키신문이 전했다.
이 집은 한동안 손을 보지 않아 여기저기 잡초가 무성하지만, 근처에서 염소를 키우던 한 가족이 바로 계약을 했다. 임대료는 월 5만 3천엔(약 58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넓은 부지에 잡초가 걸림돌이었던 집이 식욕이 왕성한 염소와 지내는 가족에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 된 셈이다.
이 가족은 오두막과 나무들은 염소용으로 남겨두고, 오는 9월의 입주를 위해 대폭적인 개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현재 일본의 주요 도시에선 곳곳에 빈집이 넘쳐나 치안 및 위생 문제가 야기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이 방안 강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혹시 반려동물을 자유롭게 키워도 되는 주택으로 활용하는 묘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