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와 성묘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추석을 전후해서 말벌 공격에 따른 피해를 줄이려면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9일 올해 6월부터 9월 초까지 가야산국립공원 등에서 말벌의 벌집을 건드려 벌들의 공격성을 실험한 결과, 일반인의 인식과 달리 검은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트펫 <사진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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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은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의 순으로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말벌이 검은색과 갈색에 공격성이 강한 이유는 천적인 곰과 오소리, 담비 등의 색상과 같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는 게 국립공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말벌의 집을 건드렸을 때 팔을 휘저으면 안 되고, 머리를 감싸며 벌집에서 직선거리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벗어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말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강한 향의 기피제를 바르는 것도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