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주인들은 종종 TV나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볼 때, 반려견이 옆에서 쳐다보는 것을 발견한다.
반려견이 주인을 따라 TV를 볼 때, 실제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개가 볼 수 있는 것은 사람과 다르다. 개는 두 가지 색만 구별하는 2색형 시각을 가졌다. 바로 푸른색과 노란색이다. 그래서 반려견 전문 TV채널 ‘도그TV’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푸른색과 노란색을 위주로 만든다.
그리고 개의 눈은 움직임에 민감하다. 고화질 TV(HD TV)가 점차 일반 TV를 대체하면서, TV 주사율이 높아지고 화면 깜빡임이 줄어, 개가 TV 화면을 제대로 인식하기 쉬워졌다.
개가 TV를 보는 방법은 사람과 아주 다르다.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TV를 본다. 하지만 개는 더 자세히 보려고 화면 가까이 다가가고, 가만히 못 있고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하는 시청자다.
하지만 상호작용의 시간은 3초 이내로 매우 짧다. TV를 집중해서 보기 보단 쳐다본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그래서 개를 위해 만든 TV 프로그램이라도 개를 오래 붙잡고 있지는 못한다. 개를 위한 프로그램은 긴 이야기를 담기보다 짧은 토막으로 나눠서 구성된다.
실제로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지도 연구결과가 엇갈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는 다른 개들이 나오는 장면을 좋아한다고 한다.
다른 연구에선 TV 화면보다 TV 소리가 개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한다. 특히 개들이 짖는 소리, 낑낑대는 소리, 반려견을 칭찬하거나 명령하는 소리, 끽끽거리는 장난감 소리 등 친숙한 소리를 좋아한다.
결론적으로 개가 TV를 즐긴다고 확언하긴 힘들다. TV를 보는 것도 견종, 성격, 선호, 경험 등에 따라 다 다르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가지 색으로 짧게 구성된 반려견 전용 TV 프로그램은 홀로 집에 남겨진 반려견들에게 흥미로운 여가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