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은 불법 밀수로 세관에 적발돼 보육 중이던 사막여우가 새끼 2마리를 올해 7월 초에 출산했다며 30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불법 밀수된 사막여우 17마리가 인천세관에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살아남은 5마리가 국립생태원에 맡겨졌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암수 한 쌍인 새끼 2마리는 현재 평균 25㎝까지 자랐고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노트펫 '3개월 된 사막여우' <사진출처 : 국립생태원> |
사막여우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기재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종으로 북아프리카에서 주로 사는 야행성 개과 동물이다. 작고 특이한 외모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과 밀수가 성행해 멸종위기에 처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사막여우를 비롯해 검은손 기번, 마모셋, 슬로우로리스 등 불법거래로 적발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을 보호 중이다.
최재천 원장은 “이번 사막여우의 출산을 계기로 불법적 거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생명에 대한 반성과 아픔을 되새겨야한다.”며,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