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차우 만큼 특이한 외모를 가진 개는 별로 없다.
이 개의 눈은 마치 아몬드 크기 만큼 작고, 털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올랐으며, 혓바닥은 개 종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선홍색이 아닌 자주 빛깔을 하고 있다.
연일 낮 최고 온도가 섭씨 37~38도를 웃돌던 지난 여름 같다면 차우차우라는 개는 정말 지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차우차우는 날씨가 더워지면 힘들어 하는 견종 중 하나다. |
그 치렁치렁한 털 때문에 숨도 쉬기가 벅찰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필자가 차우차우를 키우고 있다면 여름만 되면 그 긴 털을 확 밀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 같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개를 이용한 재미있는 광고가 있었다.
보기만 해도 더워 보이는 차우차우가 에어컨 모델로는 최고다. |
차우차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광고는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 에어컨을 선전하는 것이었다.
광고가 인기를 끌었던 곳은 우리보다 훨씬 더운 홍콩이었다.
필자 생각에 이런 광고가 국내에서 시도되지 못한 것은 차우차우라는 개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낮아서 광고 모델로 쓰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 같기 때문이다.
참고로 에어컨 광고 모델인 차우차우의 원래 고향은 북중국, 외몽골, 만주 쪽이다.
그곳 여름은 별로 덥지 않고, 가을만 되어도 상당히 추워서 차우차우는 생존을 위해 질 좋은 털을 가지고 있다. 이는 더운 곳에 사는 차우차우들은 여름 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년 여름도 올해 못지않은 더위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차우차우가 비슷한 귀여운 개들이 등장하는 에어컨 광고가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다.
에어컨 고장으로 올 여름 에어컨을 거의 틀지 못한 필자는 내년에는 에어컨을 반드시 구입할 예정이다. 물론 개가 광고모델로 나온 에어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