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테이 |
미국 국립 교향악단 소속 솔로이스트 데이비드 테이가 최초로 고양이를 위한 클래식 앨범을 만들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첼로를 전공한 클래식 음악 작곡가 테이는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와 콘서트를 하는 도중에 사람이 아닌 존재 즉 동물을 위한 음악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테이는 처음에 ‘꼬리감는원숭이(capuchin monkey)’를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 위스콘신대학교의 연구진이 실제로 그 음악이 꼬리감는원숭이에게 효과 있는지 시험했고, 결과는 성공했다.
테이는 우리 주변에 많은 동물로 대상을 정하기로 마음먹었고, 고양이를 골랐다.
유니버셜 레코즈가 출시한 ‘고양이들을 위한 음악’ 앨범에 클래식 5곡이 담겼다. 테이가 고양이 클래식 곡의 80%를 작곡했다.
테이는 고양이의 두뇌가 생후 10주간 계속 자란다는 점을 감안해서, 새끼고양이가 젖 빨 때 숨을 내쉬는 소리를 클래식 음악으로 표현했다.
고양이가 만족할 때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그 소리도 음악에 담았다. 고양이를 위한 클래식 곡이지만, 사람이 듣기 좋은 소리 층도 씌웠다.
고양이는 그 곡을 듣고 어떻게 반응할까? 위스콘신대 검증에서 고양이들은 이 클래식 곡이 나오는 스피커에 코를 디밀었다. 그리고 스피커 주변에서 몸을 웅크리고, 가르랑거렸다.
위스콘신대 연구진은 고양이 대다수가 뚜렷이 클래식에 집중하고, 호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테이는 음원을 공개해, 반려동물 주인들이 집을 나설 때 이 클래식을 틀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테이는 앞으로 포유류를 대상으로 계속 클래식 곡을 작곡할 생각이다.
고양이를 위한 클래식이 궁금하다면, 데이비드 테이의 고양이를 위한 음악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www.musicforcats.com/)에서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