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잡지는 일본에 이미 여럿 나와 있다. 애니메이션 왕국 답게 이제 고양이가 나온 애니메이션을 다룬 잡지가 출현했다.
지난 10월3일, 첫 발매된 잡지 이름은 '냥코 미디어'(二ヤンコメディア).
애니메이션 속에서 대활약을 한 고양이 캐릭터의 매력을 넘치도록 담아 놓았다.
고양이와 애니메이션 모두 사랑하는 나라이니, 왜 이제야 이런 잡지가 나왔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
언젠가 편의점 '로손'의 잡지 코너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앞표지가 잘 보이게 진열해 놓은 잡지 8권 모두가 고양이 관련 잡지였다.
이쯤되면 고양이 집사로서 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법.
'냥코 미디어' 제1호 특집 기사는 예상대로 고양이 애니메이션 파고들기다.
'나츠매유진쬬'(夏目友人長)라는 일본 만화 작품이 소개됐다.
2003년부터 잡지에 연재됐고 단행본이 21권까지 발간된 인기 만화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진 것은 2008년부터인데 지난 10월 제 5탄이 방영되는 것에 맞춰 이 잡지도 다뤘다.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무려 53쪽에 달하는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실었다.
'냥코 미디어'를 읽으면 의외로 고양이 출연의 애니매이션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일본의 고양이 붐은 만화, 애니메이션이 바탕이 돼 서서히 일어난 건 지도 모른다.
유명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ねこの恩返し)도 대표적이다.
그런데 '냥코 미디어'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골수 팬들이 많은 애니메이션을 주로 다루는 듯 하다.
애니메이션 잡지답게 모두 컬러로 돼 있다.
모든 정보들을 인터넷에서 찾기 쉬운 시대이지만 일본은 특히 잡지(정보지)가 잘 팔려 나가는 나라다.
흔히 얻을 수 있는 뻔한 정보를 담은 잡지로는 인기를 얻지 못한다.
소장 가치도 있어야 하고 내용도 정성이 깃들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TV애니메이션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터득하는 것도 하나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냥코 미디어는 오타쿠의 나라다운 고양이 애니메이션 전문 잡지다.
실제로 독자평을 보니 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티비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찾아보았다는 평도 있다.
이렇게 잡지를 먼저 접한 이들도 새로운 팬이 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