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과의 최근 인터뷰에 아키타 유메를 대동한 푸틴 대통령. 말을 잘 듣는 유메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려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았다. 사진: 크렘린궁 |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지도자로 유명하다.
그런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개를 무척 좋아하는 애견가다.
특히 검은 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오랫동안 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7월28일자 연합뉴스에는 이런 재미있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일본 겐바 외무상이 일본 토속견인 아키타를 푸틴 대통령에 선물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일본이 푸틴 대통령에게 당시 개를 선물하려 한 이유는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 러시아가 보여준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아키타 유메에 간식을 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크렘린궁 |
일본이 러시아에게 공을 들인 이유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北方領土) 반환 문제로 악화된 러일 양국 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4일 국내 언론에 재미있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제목은 “푸틴, 쿠릴열도 日 반환 미온적”이었다. 필자는 이 기사를 보면서 기사 우측에 있는 푸틴과 함께 놀고 있는 아키타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아키타에 대한 해설기사를 보면 푸틴 대통령이 아키타현(秋田縣)으로부터 선물 받은 일본 토종견이라고 되어 있다.
그때 4년 전 연합뉴스의 기사가 머릿속을 지나갔다. “바로 이 개가 2012년 7월 러시아에 선물된 그 개였구나!”
푸틴 대통령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쿠릴열도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놓았다. 푸틴 대통령의 말을 종합하면 러시아의 의견은 대략 이런 것 같다.
'일본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과 영토분쟁은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일본은 주변국에 대해 더 이상 영토 문제를 이슈화 시키지 말고, 주변국과의 선린우호 관계수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