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반려동물문화교실 '우리강아지 삼시세끼' 열기 후끈
사료 안전성 논란에 안전한 먹거리 질문 쏟아져
"생닭, 안전성 문제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20일 저녁 경기반려동물문화교실이 아이해듀 웨비나 플랫폼을 통해 개최됐다. 문희정 아나운서(좌)와 양바롬 수의사(우)가 먹거리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참여자들의 실시간 질의에도 응답했다. |
먹거리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영원한 관심사다. 먹거리 관련 강좌가 있을 때면 열혈 보호자들로 후끈 달아 오른다.
온라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일 저녁 경기도수의사회 주관으로 열린 경기반려동물문화교실 '우리강아지 삼시세끼'.
진행자와 강사가 사료 라벨 읽는 방법, 기초적인 사료 정보 등 준비한 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한 채팅이 가능한 행사였다.
순간 최대 260명 가량이 접속한 가운데 실시간 질의가 쏟아지면서 미리 계획했던 1시간이 무척이나 짧게 느껴졌다.
특히 '개에게 생닭을 먹여도 되느냐'는 질문으로 대표될 수 있는 생식이 이날 행사에서도 핵심 주제가 됐다.
올초 유명 훈련사가 방송에서 자른 생닭을 개에게 주는 모습을 보여주자 생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닭
고기는 영양만점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왔기에 따라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수의계에서는 생닭 급여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가급적 주지 말라'는게 답이다. 생식은 가장 이상적인 먹거리로 인식되고는 한다. 하지만 이는 생식이 살모넬라균 등 세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있을 때에 가능한 이야기다.
생닭 역시 이런 세균감염 등의 안전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권고다.
강사로 나선 양바롬 해마루케어센터 영양학 자문수의사는 "닭고기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많이 들어 있다"며 "특별한 건강상 문제가 없는 닭, 유기농으로 키운 닭이라도 살모넬라균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서 살모넬라균 감염원인으로 오리나 닭 등의 가금류를 지목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닭고기를 싱크대에서 씻지 말라고 권할 정도"라고 말했다.
도마나 싱크대 주변에 씻은 물이 튀면서 살모넬라균을 옮길 수 있기 때문으로 그만큼 살모넬라균이 조심해야할 세균이라는 설명이다.
생닭의 문제점은 또 있다. 뼈채로 먹이게 될 경우 장을 막히게 할 수도 있고, 소화기를 타고 내려가면서 벽을 찢어 놓을 수도 있다.
이는 익힌 닭도 마찬가지로 뼈는 아예 빼고 줘야 한다. 뼈가 개의 몸속에 들어갔을 경우 해결책은 켁켁 거릴 때 동물병원에 한시라도 빨리 가는 것뿐이다.
양 수의사는 "냉동한 경우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해동 과정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생식은 안전성 문제 때문에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생식이 위험하다면 어떻게 먹여할까? 몸에 좋다는 식재료를 먹이고 싶다면 열을 가하는 화식을 권한다. 화식이 힘들다면 개에게 맞는 검증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양 수의사는 "개의 체질이나 연령, 건강상태에 따라 먹이는 사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가서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특히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는 말에 혹해 사료를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