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들이 반가워할 소식이 있다.
올해부터 고양이와 애묘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캣쇼가 하나 둘씩 열린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고양이만을 위한 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려동물 박람회에서도 개들이 주를 이루며 고양이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고양이만을 위한 캣쇼가 하나 둘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9회 대구펫쇼에서 '밀키웨이캣팬셔' 캣쇼와 고양이 축제가 함께 열려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고양이 사진작가 샤넌 리차드가 스튜디오 부스를 운영하고 캣쇼에 참가한 고양이들의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런 규모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달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열리는 '2015 대한민국 펫 페스티벌'에서도 애묘인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캣스테이션존(CAT STATION ZONE)이 구성돼 고양이 전문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고양시 고양이협동조합에서 '오묘한 공장속'라는 오픈마켓을 열어 길고양이 구조 및 치료비를 모금한다. 고양이 캐릭터를 형상화해 모바일 택시 사업 서비스도 선보이는 고양시가 또 한번 나섰다.
캣쇼 만으로 기획된 행사도 열린다. CFA 캣쇼다. 6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CFA캣쇼는 서울 양재 aT센터 2층(400평)공간에서 진행된다. CFA캣쇼는 코리아캣클럽이 주최하며, 고양이와 애묘인들을 위한 용품과 소품이 가득한 '올캣마켓'과 같이 진행한다.
CFA캣쇼와 올캣마켓을 통해 멋지고 예쁜 고양이들을 직접보며 고양이용품 또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사료 및 간식, 캣타워, 화장실, 모래, 해먹, 침대, 캣닢 등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있는 반려인들을 위한 고양이 용품뿐만 아니라 고양이 패턴 패브릭 제품, 캐릭터 팬시 상품, 엑세서리, 도서 등 애묘인을 위한 다양한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러 있던 고양이들을 위한 행사가 올해부터는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고양이가 주체가 되어 고양이와 애묘인들의 축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주목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