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품업계, 지금은 배송전쟁중
배송비 무료에 빠른 배송으로 펫팸족 잡기 안간힘
반려동물용품업계의 배송전쟁이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크리스마스 직전 소셜커머스 티몬은 저렴하고 빠른 배송을 내세운 스위티펫샵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려동물용품을 직매입, 자사 물류창고에 쌓아두고 묶음 배송으로 배송비 부담을 줄였고, 구매금액이 9800원을 넘으면 배송비도 받지 않는다. 여러 물품을 주문해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1500개 가량을 스위티펫샵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향후 2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터파크펫은 지난해 10월 서비스 런칭 때부터 빠른 배송을 강조하고 있다. 95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은 물론 늦어도 다음날까지는 받아볼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약속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은 오전 중에 주문할 경우 바로 그날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시스템을 갖췄다. 취급하는 품목은 개부터 고양이, 햄스터 등 다양한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1만개가 넘는다.
그런가 하면 반려동물용품 O2O 서비스 펫프렌즈도 지난해 11월 펫라이더 서비스를 선보이며 틈새 시장 잡기에 안간힘이다.
펫프렌즈 앱 등을 통해 사료와 배변패드 등 용품을 주문하면 1시간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초기에 비해 취급 품목이 늘었고, 수제간식과 함께 데일리펫푸드까지 취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는 "생각 이상으로 배달 수요가 있는 만큼 무료배송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며 "빠르면 올 중반기 강남구와 서초구 외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의 핵심인 사료는 온라인 매출이 전체의 30%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료를 사면서 간식이나 장난감 등 용품을 사는 경우도 꽤 된다.
지난해 5월 강아지공장 파문이후 수개월간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반려동물용품의 온라인 매출은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보다 앞선 증가세를 보여주며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신규 사업자 입장에서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당근으로 저렴한 배송과 함께 빠른 배송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