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나 마다파 부부와 반려견들 |
한 인도 여성이 임신했으니 반려견을 포기하란 말을 듣고, 반려견을 포기하는 대신에 반려견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편견에 맞섰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카르나타카 주(州) 벵갈루루 시(市)에 사는 산자나 마다파는 동물보호단체 CUPA(Compassion Unlimited Plus Action)에서 일하며, 반려견 5마리를 키우는 애견인이다.
그녀가 첫 아이를 임신하자, 가족과 친구들이 출산 전에 반려견 5마리를 모두 포기하라고 권유했다. 산부인과 의사마저 반려견을 보호소에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마다파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갖고 나서, 반려견들을 보호소에 보내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말했다. 마다파가 반려견을 포기하려는 가족들을 설득할 때마다, 그들은 마다파가 자식이 없어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설득하는 입장에서 설득 당하는 입장이 된 마다파는 “나에게 반려견을 보내버리라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대답하는 대신에,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었다”며 “이 기념사진이 내 대답”이라고 밝혔다.
마다파의 반려견 5마리 모두 순하다고 한다. |
마다파는 쿠조, 디에고, 레오, 크레디트, 무니 등 반려견 5마리가 아기와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사진작가 바가비 나빈이 마다파 부부와 반려견 5마리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다파는 임신 중에 유산 위험 탓에 계속 누워서 지내야 했다. 순한 반려견 5마리가 그녀 곁을 지켜준 덕분에, 그녀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마다파는 “임신 중 힘들 때, 아파서 밤에 잠들 수 없어서 깨어있을 때도 반려견들은 항상 나를 위해 내 곁에 있었다”며 “반려견은 나에게 안정감을 주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마다파는 무사히 아들 아얀을 낳았다. 반려견들은 출산 후에도 아기와 잘 지내, 가족들이 틀렸단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마다파는 “가장 어린 강아지는 요람 옆에서 자고, 다른 반려견들은 항상 아이가 우는지 확인하러 온다”며 “내가 아기를 안고 있으면 절대 나에게 뛰어오르지 않고, 아기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절대 침대로 뛰어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다파가 가장 작은 반려견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