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겨울이 끝나가면서 묵은 물건들을 버려야 할 시기가 왔다.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망설이는 물건들도 있다. 고양이용 텐트를 만드는 것으로 물건을 한 번 더 쓰면 어떨까.
일본의 잡지 네코저널에서 일상 소품들을 활용한 고양이 텐트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세탁소에서 옷 찾아올 때 딸려 오는 흰색 코팅이 된 옷걸이 2개와 헌 티셔츠, 마트 갔다가 물건을 담아온 종이박스, 테이프, 옷핀 4개만 있으면 된다.
텐트 바닥으로 쓸 수 있도록 종이박스 바닥을 잘라 낸다.
옷걸이 2개는 흔히 텐트를 칠 때 쓰는 지붕 지지대가 된다. 닙퍼로 목 주변 양쪽을 잘라서 종이박스에 둥그렇게 꽂아주면 된다.
종이박스에 꽂은 옷걸이 끝은 테이프로 잘 정리해주고, 종이박스 위에 교차로 설치한 지붕 역시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프로 말아준다.
다음은 티셔츠를 쓸 차례. 티셔츠는 자를 필요가 없다.
아랫 부분부터 텐트 골조에 입히고 목 부분을 고양이가 드나들기에 적당한 높이에 위치시키면 된다.
그리고 티셔츠의 남은 부분들은 적당히 옷핀으로 고정시켜주면 끝.
바닥면에 푹신푹신한 쿠션 등을 깔아주면 고양이가 편안하게 쉴 텐트가 된다.
종이박스처럼 조금은 그늘이 지고 좁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겐 이 티셔츠 텐트가 딱이다. 물론 더러워졌다 싶으면 버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