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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 후퇴에 반발한 미국인들이 정부에 반려동물 사진을 보내서 항의하고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 3일 개 사육장, 동물 서커스, 동물원, 연구소, 개 농장, 해양테마파크 시월드 등에서 벌어진 동물 학대를 담은 동물복지 보고서를 삭제했다.
10년간 대중에게 공개된 동물복지 보고서가 갑자기 홈페이지에서 사라지자, 미국인은 정부의 동물복지정책 후퇴로 받아들이고 강하게 반발했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농무부 비공식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항의운동 방법 9가지를 제시했다. 농무부 대안 트위터는 현재 팔로워 23만명을 기록했다.
운동 방법은 지역 국회의원의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보내, 압력을 가하고, SNS에서 반려동물 구조 사연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계정에 ‘#농무부 보도통제는 안된다!(#NoUSDAblackout)’는 해시태그를 단 반려동물 사진과 사연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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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이디 ‘@LizBall14’는 반려견 버즈가 13년간 학대를 받으며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지 못하고 살아야만 했다며, 동물복지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아이디 ‘@DaleRutz’는 반려견 그레이시가 강아지 사육장에서 죽을 뻔했다가 구출돼, 자신의 반려견이 됐다고 전했다. 아이디 ‘@dnmbella’도 강아지 사육장에서 구출된 강아지 세 마리를 입양한 사연을 공개하고, 반려견들의 사진을 올렸다.
아이디 ‘@MaryMar79937504’는 “대부분의 날들은 누가 누구를 구했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반려견이 주는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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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_ShannonScott’은 반려견 세이디가 쓰레기장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며, 당시 세 군데나 뼈가 부러졌지만 치료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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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NoSymp4theDevil’은 아릅다운 고양이 리버티가 익사 직전에 구조된 사연을 털어놨다.
다양한 정치색을 가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관된 마음으로 반려동물 사진을 보낼 동안, 동물보호단체들은 농무부를 상대로 법적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