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커넬클럽, 프렌치불독 등록건수 급증에 내년 최고 인기견 등극 예상
27년 아성 래브라도 리트리버 제칠듯
프렌치불독이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제치고 영국 최고 인기견 자리에 오를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커넬클럽을 인용, 보도했다.
영국 커넬클럽은 프렌치불독의 등록 추세를 감안,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27년 만에 최고 인기견이 바뀌게 된다.
영국 커넬클럽은 올해 프렌치불독 강아지 등록이 2만8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위 코카 스파니엘을 무난하게 제치고, 내년쯤이면 1위 래브라도 리트리버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6년 커넬클럽 견종 등록 통계에 따르면,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3만3856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코카 스파니엘이 2만1854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프렌치불독은 지난해 2만1470건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 2015년보다 코카 스파니엘과 격차를 줄였다. 올해 코카 스파니엘 등록은 두 달간 384건으로 감소해, 증가세에 있는 프렌치불독이 올해 2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확실시 됐다.
최근 프렌치불독 인기로 프렌치불독 강아지 등록은 지난 2015년 1만4607건에서 지난해 2만1470건으로 47% 급증했다. 프렌치불독 등록은 지난 2007년 이후로 무려 670% 폭증세를 기록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지난 1990년 요크셔테리어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27년간 영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반려견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내년에 프렌치불독에게 추월당하면, 27년 아성을 잃게 된다.
커넬클럽은 프렌치불독의 인기를 인정하면서도 현대인의 생활양식과 환경에 더 적합한 견종을 기를 것을 추천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 비글, 보더 테리어, 웰시 테리어 등을 권유했다.
커넬클럽의 캐롤라인 키스코 총무는 “프렌치불독은 사랑스러운 종(種)이지만, 귀여워 보인다거나 유행한다고 프렌치불독을 사는 사람은 매우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키스코 총무는 “유명인이 반려견을 자랑하면, 그 견종 인기가 급증해, 개의 복지를 신경 쓰지 않고 돈만 노리는 불법 사육장에 사업 기회를 주는 일이 된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