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zimmmineee 7개월령 매실이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힘들던 어머니에게 나타난 존재였다. |
반려견이 차에 치여 죽은 것도 원통한데 용의자를 찾고서도 털 한 올조차 찾을 수 없는 견주의 사연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부산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 한 네티즌이 SNS에 그날 오후 경상남도 창녕 자신의 집 근처에서 택시가 강아지를 차로 치고는 데려가 버렸다며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강아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7개월령 아직 귀가 다 펴지지 않은 강아지 매실이. 지난해 가을 부산에서 살던 부모님이 창녕으로 귀농한 이후 맞아들인 막내 강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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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귀농 직후 친정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면서 텅 빈 마음을 가눌 길 없고, 자식의 병치레로 속앓이하던 어머니에게 매실이는 기적처럼 나타난 강아지였다.
매실이라는 이름 역시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에서 따서 지어줬다.
이런 매실이였기에 택시에 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례금 200만원을 걸고, 반 포기 상태로 사체 만으로도 찾고 싶었지만 이후 벌어진 상황은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SNS에서 사연이 퍼지면서 제보들이 들어왔고 경찰이 나서 마침내 용의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청도 야산에 묻어줬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현장을 찾았지만 매실이의 사체는 없었다. 목줄조차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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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의자의 동료에게서 평소 용의자가 개고기와 개소주를 좋아해서 아마 개소주로 만들려고 팔았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식용을 언급한 이들은 더 있었다.
이 네티즌은 "택시기사는 계속 거짓말만하고 경찰은 그냥 이 일을 덮자고만 한다"며 "경찰이 제대로 수사해서 용의자를 제대로 처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사연을 올린 이 네티즌은 사건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다음 아고라에 자신의 사연을 올려 제대로 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택시기사에게 잡혀가 개소주가 되어버린 매실이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후 현재까지 8152명이 제대로된 수사를 요구하면서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