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울산에 도착한 돌고래 사진: 케어 |
일본에서 울산으로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닷새 만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동물권단체 케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본 다이지를 출발, 울산 장생포 고래생체험관으로 온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13일 오후 폐사했다.
지난 9일 울산에 도착한 지 5일 만이다. 이들 돌고래는 8일 오전 7시 일본 다이지를 떠나 32시간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총 이동거리는 뱃길 700킬로미터, 육로 300킬로미터 등 총 1000킬로미터에 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수입 전 돌고래수입반대공동행동 단체를 결성하고 이송차량을 추적하는 등 돌고래 수입에 대해 강력 반발해 왔다.
이번 수입에 앞서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이미 5마리의 돌고래가 관리 소홀로 죽었다. 돌고래 거래 자체는 물론이고 이송 과정 역시 돌고래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결국 무리한 수입이 죽음을 불러왔다며 돌고래 수입을 허가한 환경부와 울산시, 울산 남구청을 비난했다.
케어는 "장시간 돌고래들을 바다가 아닌 곳에서 감금, 이동하며 괴롭혀 오다가 결국 1마리가 폐사했다"며 "해양 포유류 수입과 불법 감금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구청 측은 추후 경위를 파악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