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30만 마리의 동물들의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창희 한국로드킬예방협회 상임대표는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강 소장은 "우리나라 도로가 11만 킬로미터, 1000만 대가 넘는 각종 자동차가 운행하면서 연간 30만 마리 정도의 동물들이 도로에서 희생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며 "이같은 수치는 도로 270미터 마다 한 마리의 동물들이 이렇게 희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로드킬에는 개나 고양이 뿐 아니라 고라니, 너구리,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도 포함된다.
그는 "이제까지 조사 결과를 보면 로드킬은 주로 야간에 자연환경이 좋은 산지를 지나는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본다면 강원도나 경북 내륙, 경기도 외곽도로가 주된 발생지"라고 말했다.
그는 "로드킬을 가장 많이 당한 동물들은 너구리, 매토끼, 고양이, 족제비, 고라니의 순"이라며 로드킬 문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도 큰 위험 요인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도로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당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대책이나 예방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체계적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우선 전국적인 도로망에 대한 로드킬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전자 역시 로드킬 예방운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도로에서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서는 서행운전하고 그 다음에 동물들을 마주쳤을 때는 그대로 핸들 방향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줄이면 된다"며 "야간의 경우 전조등을 꺼주고 경적을 울리면 동물들이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