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인스타그램에 옛 반려견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탤론은 지난 3월 30일 인스타그램에 옛 반려견 ‘벗커스’의 사진 2장을 올리고, 30여년 전에 세상을 떠난 벗커스를 추모했다.
스탤론은 “26살 때 딱 붙는 바지 2벌에 구멍 난 구두를 가진 빈털터리였고, 갈 곳 없었고, 태양만큼 멀리 떨어진 성공을 꿈꾸고 있었다”며 “하지만 내 반려견 있어서, 벗커스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벗이 돼서 내 농담에 항상 웃어주고, 내 기분을 맞춰주며,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주는 유일한 존재였다”고 밝혔다.
그는 “1971년에 나와 벗커스는 지하철역 위에 있는 값싼 여관에서 살았는데, 덥고 추운 데다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는 곳”이라며 “벗커스와 시간을 보내는 것 말곤 할 것이 없어서, 여기서 시나리오 작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영화 ‘록키’ 시나리오를 쓸 아이디어를 실제로 벗커스가 줬다”고 털어놨다.
스탤론은 “음식을 살 돈이 없어서 벗커스를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에서 40달러(지금 환율로 약 4만원)에 팔았지만, 록키 시나리오를 판 뒤에 벗커스를 다시 찾아왔다”며 “새 주인이 내 간절한 마음을 알고 1만5000달러(1700만원)를 불렀지만, 벗커스는 그만큼 가치가 있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