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경쟁률 12대 1, 2년전보다 4대 1 넘게 상승
서울대 수의대생들이 지난 3월 있었던 본과 진입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
"제가 입학했던 2012학년도만 해도 경쟁률이 3대 1에 불과했어요. 등급도 2등급 초반이었는데 지금 다시 시험을 보면 들어올 수 있까 싶어요.아마 문닫고 들어오는 수준일 것같아요."
해가 갈수록 수의대학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에 더해 정시 인원이 줄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 3일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가 낸 최근 3개년 4년재 동물 관련 학과 경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전국 9개 대학 수의예과 경쟁률(정시 일반전형 기준, 서울대 제외)은 12.5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015학년도 경쟁률 8.03대 1에 비해 4대 1 이상 치솟았다.
제주대 수의예과는 2015학년도 21.26대 1에서 33.86대 1로 높아졌고, 3.69대 1이던 강원대 수의예과 경쟁률은 10.82대 1로 10대 1을 넘어섰다. 경상대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수의예과도 경쟁률이 10대 1을 상회했다.
각 대학 경쟁률 톱 자리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유웨이에 따르면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경상대, 충남대 등 5곳의 대학에서 수의예과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펫 산업 확산에 따라 직접 수혜 학과인 수의예과 경쟁률이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미 각 대학의 인기 높은 학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수의예과 인기 상승과 더불어 4년제 대학의 동물 관련 학과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동물자원과학부 사료생산과학 전공의 경우 2015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기준 경쟁률은 2.33대 1을 기록했으나 2017학년도에는 9.38대 1로 4배 넘게 치솟았다.
부산대 동물생명자원과학과 역시 1.91대에서 4.26대 1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