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리려던 10대 테러범을 이웃의 개가 막아서, 하객이 모두 무사했지만, 개는 격투 끝에 터진 폭탄에 숨졌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오전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州) 마이두구리 시(市) 벨벨로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폭탄이 터졌지만, 하객은 다행히 모두 무사했다. 이웃의 개가 목숨을 걸고, 테러범을 막은 덕분이다.
폭탄 조끼를 입은 10대 여성이 하객 무리에 다가가려는 순간, 이웃의 개가 그 여성에게 달려들었다. 테러범과 개가 격투 끝에 폭탄이 터졌고, 둘 다 숨졌다. 하객과 떨어진 거리에서 격투가 벌어져, 하객 수십명이 무사할 수 있었다.
마을 주민 부바 아흐메드는 그 개가 하객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서 폭탄을 막은 덕분에 모두 무사했다며, 하객들이 모두 그 개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죽은 테러범은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보코하람’ 소속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경찰 당국은 벨벨로 마을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 2건이 더 발생해, 남성 테러범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