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깎기 전 해피의 모습 |
바야흐로 봄.
혹자에겐 꽃이 흩날리는 계절이겠지만, 견주들에게는 유독 털이 흩날리는 계절이다.
그중에서도 털빠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견종이 웰시 코기.
얼마 전 한 번의 빗질로 온 방에 털을 내리게 한 웰시 코기 '밤비'의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다.
오늘 소개할 웰시 코기 '해피'의 견주 이소라 씨는 최근 해피의 털빠짐 문제를 특단의 조치로 해결했다.
짠~ 바로 이렇게.
동네 동물병원에서 시원하게 털을 민 해피의 모습이다.
사실 4살 된 해피에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사는 소라 씨네 가족은 평소 털빠짐 때문에 "전쟁 같은 일상"을 보냈다.
매일 청소기와 로봇청소기를 동원했지만, 아이들이 지나가는 자리는 줄곧 '털바다'가 되고 말았다.
소라 씨는 "사실 청소를 하나마나였어요"라고 한숨만 쉬었다.
오죽할까. 도합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이 지내고 있으니.(^^;;)
중요 부분(?)만 남기고 시원하게 털을 민 해피. 치명적인 뒷모습. |
털 민 해피의 엉덩이가 토끼처럼 보이네요. |
그러다 최근 기관지가 약한 소라 씨의 어머니가 엑스레이 상에서 검은 점까지 발견되자 어쩔 수 없이 강아지와 고양이의 털을 다 깎고 옷을 입히게 됐다.
그런데 털을 민 해피의 뒷모습, 너무 귀여운 것 아닌가.
다만 다리가 짧은 웰시 코기는 배에 털이 없을 경우 산책 시 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털빠짐은 예전에 비해 훨씬 줄어들어 소라 씨가 "행복하다"는 말을 할 정도다.
하지만 역시 웰시는 웰시이다. 해피가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흔적이 남는다는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