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주립대 수의연구팀 최장 3주 재택치료법 개발
7주령에 파보에 걸렸다 재택치료를 통해 회복된 강아지 파이퍼. Catherine Houghton |
강아지를 입양한 이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파보바이러스(parvovirus)가 으뜸이다. 애견숍에서 데려왔을 경우 분쟁이 벌어지는 단골 메뉴로, 발병했을 경우 치사율이 높다.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수의연구팀이 보호자가 직접 치료할 수 있는 파보바이러스 재택치료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다.
콜로라도주립대 연구팀이 입원만큼이나 성공적 일 수있는 재택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미국의 콜로라도주 방송인 9뉴스가 지난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수의진료비가 우리의 상상을 크게 뛰어 넘는 미국에서도 파보 치료비는 엄청나다. 숨이 막히는 동물병원비를 부담하거나 아니면 죽어가는 것을 보든가 둘 중 하나라게 9뉴스의 설명이다.
7주령 파이퍼, 새주인 휴톤 부부에게 입양된 지 하룻만에 파보바이러스가 발병했다. 이 부부는 와이마리너종 반려견을 심부전으로 떠나 보낸 뒤 파이퍼를 입양한 상태였다.
그런데 와이마리너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미 1만달러, 약 1100만원을 쓴 터라 파이퍼에게 입원치료를 받게 하기에는 상당히 벅찬 상태였다.
로렌 설리번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그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파이퍼에게 재택치료법을 적용했다.
보호자가 특수 수액을 파보에 걸린 강아지에게 직접 주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리번 박사팀은 파이퍼를 포함해 20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재택 치료를 받게 한 뒤 입원 강아지들과의 결과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재택치료를 택한 강아지의 생존율은 80%에 달했다. 입원치룔 받은 경우 90%보다는 낮았지만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재택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에서 3주까지 보호자가 거의 24시간 붙어 있다시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재택치료의 과정 중 하나는 매 6시간마다 즉, 하루에 네번 주사를 넣는 것이 포함돼 있다.
설리번 박사는 예방 접종을 반드시 할 것을 권하면서 만약 파보에 걸렸더라도 재택치료를 제 1순위 치료법으로 할 것을 권장하지는 않았다.
동물병원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버거운 보호자가 차선으로 택할 방법이라는 것이다.
재택치료법이 궁금한 수의사라면 설리반 박사(lauren.sullivan@colostate.edu)에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