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연합광고동아리 '온애드' 이색 캠페인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원 한가운데 놓인 쓰레기통.
그 안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군가는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지나쳤고, 누군가는 귀 기울였으며, 누군가는 쓰레기통을 열어 안을 확인했다.
다행히 그 안에는 강아지 인형과 함께 울음소리가 재생되는 스피커가 들어 있었다.
서울경기 대학생연합광고동아리 '온애드'가 유기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이색 캠페인 영상의 줄거리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심스럽게 쓰레기통을 열고 안에 인형이 들어 있는 걸 확인한 사람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강아지 소리가 나 구해주기 위해 다가갔다" "한 번 가족으로 맞이했으면 끝까지 책임졌으면 좋겠다" "강아지가 말은 못해도 똑같은 가족이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영상은 국민의 20%가 반려동물 가족이지만, 한 해에 버려지는 유기견이 10만 마리에 이른다는 현실을 전한다.
이번 캠페인은 공익광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드림터미널을 통해 모인 일반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졌다.
캠페인 영상은 지난 7일 기준 노출량 13만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