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 캘리포니아 연평균 171만원
가장 낮은 노스다코타 86만원 지출 불과
펫플랜이 집계한 미국 주별 반려동물 연평균 치료비 지출액. 빨간색으로 표시된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높은 평균을 기록했다. |
서울 강남에 사는 반려동물과 강북에 사는 반려동물은 누가 더 수의 혜택을 많이 볼까? 소득과 자산이 높은 강남 주민을 주인으로 둔 반려동물이 더 많이 본다.
물론 임대료가 높은 탓에 원천적으로 진료비가 비싸게 책정된 탓도 있다. 이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부자 동네 캘리포니아에 사는 반려동물 주인들은 연평균 171만원을 반려동물 수의비용으로 지출했다. 하지만 노스다코타주의 진료비 지출은 연평균 86만원에 불과했다.
미국 CBS 뉴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반려동물 보험회사 펫플랜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펫플랜은 지난해 미국 반려동물 보험료 청구 자료를 분석, 보험에 가입한 반려동물 한 마리당 연평균 치료비를 주별로 집계했다. 미국 반려동물 치료비는 연평균 1400달러(약 157만원). 그런데 놀랍게도 반려동물 주인의 보험가입율은 불과 약 1%에 그치고 있다.
지출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주는 미국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캘리포니아는 1521달러(171만원)로, 51개주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워싱턴 DC(1515달러, 170만원), 하와이(1480달러, 166만원), 루이지애나(1472달러, 165만원), 뉴멕시코(1459달러, 164만원), 콜로라도(1434달러, 161만원), 메인(1417달러 52센트, 159만2500원), 메릴랜드(1417달러 34센트, 159만2300원), 델라웨어(1414달러, 159만원), 펜실베이니아(1402달러, 157만원) 등이 이었다.
노스다코타 주가 769달러 56센트(86만원)로, 51곳 중 가장 치료비 지출이 적었다. 아칸소(769달러 60센트)도 노스다코타보다 조금 많아, 지출이 적은 주에 들어갔다.
펫플랜은 “반려동물 주인 대부분이 예상치 못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갔다가 평균 치료비가 거의 800~1500달러(90만~168만원)에 달한다는 것을 알고 놀랄 것”이라며 “6초마다 주인이 3000달러(337만원) 넘는 동물병원 청구서를 손에 쥔다”고 통계를 전했다.
반려견에게 흔한 십자인대 부상 치료비는 약 3480달러(391만원)이고, 뭔가를 잘못 삼킨 반려동물 치료비는 평균 1755달러(197만원)나 된다. 암 치료비는 평균 2033달러(228만원)로, 매년 반려동물 1200만마리가 암 진단을 받는다.
한편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PPA)는 올해 반려동물 보험료 전망치를 166억달러(18조6501억원)로 잡았다. 이는 지난 2016년 159억달러(17조8636억원)보다 7억달러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