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가 의식 잃은 주인 곁을 지키고 있다. |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의식 잃은 주인 곁을 끝까지 지킨 충견 ‘토니’를 소개했다.
지난해 가을 토니의 주인 헤수스 외체는 집 앞 나무를 가지치기 하다가 낙상했다. 외체는 1.8m(6피트) 높이의 나무에서 떨어져, 콘크리트 인도에 머리를 찧고, 의식을 잃었다.
다행스럽게도 누군가의 신고로 구급차가 출동했다. 응급구조대원은 길에 쓰러진 주인 위를 감싸 안은 반려견 토니를 발견했다.
구조대원이 주인의 목에 보호대를 해주는 동안에도 반려견은 계속 주인을 끌어안고 지켜봤다. 구조대원이 토니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토니는 떠나지 않았다. 토니는 주인을 걱정하는 거처럼 보였다.
주인 곁에 꼭 붙어있는 토니 |
다행스럽게도 외체가 의식을 되찾았고, 반려견에게 괜찮다고 안심하라고 다독였다.
구조대원이 외체를 구급차에 실으려고 하자, 반려견 토니는 구급차에 같이 타려고 했다. 하지만 구급차에 개를 태울 수 없어서, 토니는 홀로 남아서 주인을 계속 걱정해야만 했다.
구급차에 타려는 토니 |
외체의 부상은 심하지 않아서, 금세 퇴원할 수 있었다. 외체는 반려견 토니와 바로 재회할 수 있었다.
충성스러운 반려견 토니의 이야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회자되고, 언론의 주목도 받았다.
아르헨티나 라디오 방송국 ‘라 부르훌라 24’는 최근 행복한 주인 외체와 충성스러운 반려견 토니를 취재했다. 토니는 유기견이었다고 한다.
외체는 “어느 날 거리에서 토니를 보고 입양했다”며 “밥을 주고 사랑해주면서, 토니는 이제 나에게 아들 같은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