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찰관이 맹견에 쏜 총알이 땅에 튕긴 뒤 견주인 10대 소년을 맞혀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 시간) CBS LA방송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쪽 팜데일에서 경찰이 범죄 의심이 드는 주택가의 파티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주택 주변을 순찰하던 중 사나워 보이는 핏불 테리어와 마주쳤고, 개가 한 경찰관의 다리를 물자 옆에 있던 동료가 개를 향해 총을 쐈다.
총소리를 듣고 나온 개 주인인 아만도 가르시아(17세)가 개를 말리려는 순간 경관은 개를 향해 여러 발의 총을 쐈고, 이 중 한 발이 땅바닥에 튀긴 뒤 가르시아에게 명중했다.
LA카운티 경찰국은 "건물에서 사람이 나왔을 때는 10m 이상 떨어져 있다고 보고 달려드는 개를 향해 발포한 것인데, 매우 운이 나쁘게도 그 총알이 튕겨 피해자에게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에 쏜 총알을 맞아 숨진 10대 소년 아만도 가르시아 |
가르시아는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개에게 물린 경관도 땅에 튀긴 총알에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의 가족은 "가르시아가 '개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죽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관에게 달려든 개는 3~4발을 맞았으며, 안락사시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