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반려동물 육포 간식 중독사고가 처음 보고돼, 수의사들이 견주에게 반려견 육포 간식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반려동물 ‘판코니 증후군’이 보고된 적 있지만, 영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코니 증후군은 근위 세뇨관 기능 부전 질환으로, 소변양이 증가하고 구토와 탈수 증상을 보인다. 판코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려동물 육포 간식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동물중독 정보서비스(VPIS)는 수의사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 육포 중독사고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부터 닥스훈트까지 다양한 견종에서 총 22건이 보고됐다.
22건 중 2건의 경우 중독된 개가 안락사 됐다. 한 건은 판코니 증후군이 심해져서 안락사 결정을 내렸고, 다른 경우는 주인의 경제적 사정 탓에 안락사를 선택했다.
보고서에 오른 육포 제품은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된 육포제품이지만, 59%가 중국산이라고 VPIS는 밝혔다.
이에 따라 VPIS는 반려견 주인들에게 육포 간식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가능하면 육포 간식을 주지 말고, 육포 간식을 먹은 반려견에게 이상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