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산이 고양이로 가득한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고양이와 원숭이가 함께 살면 싸우지 않나요?"
최근 중국 윈난성 쿤밍동물원의 허우산(원숭이산)에 고양이들이 사는 걸 본 시민들이 매우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중국 인민망이 6일 보도했다.
매체은 완전히 다른 두 동물이 전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며 원숭이가 가끔 새끼 고양이를 안아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원숭이와 고양이는 어떻게 함께 살게 된 것일까.
3년 전 이 동물원은 득실거리는 쥐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관리인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봤지만 쥐를 박멸할 순 없었다.
쥐는 원숭이에게 던져준 먹이를 몰래 훔쳐먹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원숭이 관람에도 방해가 돼 동물원에서는 여러 방법을 궁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동물원 관리인은 최후의 방법으로 야생고양이 7마리를 허우산에 데려오게 됐고 이 방법이 통한 것이다.
현재 허우산의 야생고양이는 12마리로 늘어났으며, 원숭이와 고양이는 동물원 내 재간둥이로 자리잡았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