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위기에서 구조된 노령견 주니어와 에밀리오 산체스 소방관 |
[노트펫]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한해상구조대 소속 신참 소방관이 바다에 빠진 노령견을 구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27일(현지시간) 7뉴스 마이애미 지역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비치 소방서 소속 소방관 에밀리오 산체스는 동물 구조 요청 신고를 받고 마이애미 해변으로 출동했다.
12살 된 흑갈색 차이니스 샤페이·로트와일러 잡종견 ‘주니어’가 바다 위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지 않으려고 버둥거리고 있었지만, 많이 지친 탓에 허우적대는 데 그쳤다.
산체스 소방관은 곧바로 옷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어, 노령견을 바닷물 밖으로 건져냈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동영상에 담겨, 마이애미 비치 소방서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개됐다.
산체스는 “그 개는 25야드(약 23m) 밖에 있었다”며 “그 개는 나를 보고 정말 기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산체스가 다가오자, 주니어는 산체스를 핥으며 기쁨을 표시했다. 산체스는 주니어의 몸통을 왼팔로 잡고, 오른팔과 두 다리로 헤엄쳐서 부두로 갔다.
부두에서 기다리던 산체스 동료들이 백보드를 내밀어서, 주니어가 부두로 올라올 수 있도록 주니어를 끌어올렸다.
부두에 올라선 지 30분 만에 주니어는 기운을 차리고, 시청에서 주인 호세 루이즈와 재회했다. 놀란 주인은 주니어에게 계속 괜찮은지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
트위터에서 칭찬이 쏟아지자, 산체스 소방관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소방서의 시각에서 어떤 생명도 소중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