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로사철 홈페이지 |
[노트펫] 요우로사철(養老私鉄)는 일본 미에현 쿠와나시의 쿠와나역에서 기후현의 이비역까지 연결하는 노선 열차다.
총거리 57.5킬로미터에 27개 역을 지난다.
1913년 개설돼 올해 104년이나 된 오래된 노선인데 오는 9월10일, 재밌는 열차를 하루 운행한다는 소식이다.
이름하여 '고양이카페열차'다.
멋진 풍경과 잘 어울리는 빨간색의 열차가 고양이들을 싣고 달린다. 객차 안에서 사람들은 고양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주어진다.
종점에서 종점까지 냥이를 무작정 태워 놓고 구경하게 하는 건 아니고 중간 지점 역과 역 사이만 잠깐씩 고양이카페 열차를 만드는 거다.
중간 지점의 두 역에서 10시 30분~오후 1시 사이, 반대 노선에서는 11시20분~14시 50분 동안 냥이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이색적인 열차편은 기후현에 있는 고양이카페 '생추어리'(Sanctuary)와 제휴해 만들어 졌다.
눈치챘겠지만 보호소에서 새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들을 사람들이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다.
그래서 같은날 입양 부모 찾기도 열린다.
참가는 무료가 아니다.
어른과 아이 공통으로 우리돈 3만원을 내면 노선의 1일 프리패스와 도시락, 차와 과자류가 제공된다.
또 참가비 일부는 보호소 고양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총 40명을 선착순으로 받은 예약은 이미 꽉 들어찼다. 특별한 경험을 하는데 그깟 3만원이 아쉬울 까닭이 없다. 게다가 일본은 지금 한창 고양이붐이다.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들을 도와달라고, 입양해달라고 감정에 호소하는게 대부분인 현실이다. 일본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뭔가 사람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그 과정에서 새가족도 찾게 해주자는 취지의 이런 작은 이벤트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김민정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