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반려견 플로렌스 [메트로 캡처 화면] |
[노트펫] 동물병원 간호사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싶어서, 자신의 반려견에게 주기적으로 인슐린을 주사해 아프게 만들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병원 간호사 조지나 브레트먼(28세)은 수차례 자신의 코커스패니얼 반려견 ‘플로렌스’에게 인슐린을 주사한 동물학대죄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시(市) 주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형 선고는 다음 달에 있고 벌금 최대 2만파운드, 최장 1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브레트먼은 법정에서 개가 싫어져서 해친 것 아니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전혀 아니고, 플로렌스에게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며 "플로렌스는 내 동반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레트먼은 관심을 받고 싶어서, 2살 된 플로렌스가 쓰러져서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도록 인슐린 주사를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범죄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잦은 인슐린 주사로 플로렌스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
글래스고 동물병원 ‘펫 A&E’의 수의사가 그녀의 반려견이 자주 아픈 것을 의심하면서, 그녀의 범죄가 발각됐다. 브레트먼 지난 2011년 ‘펫 A&E’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브레트먼이 쉬는 날이면, 브레트먼은 동물병원 응급실에 기절한 플로렌스를 데리고 나타났다. 플로렌스가 경련과 구토 증세를 보여서, 검사하면 혈당 수치가 낮게 나온 것 이외에 이상이 없었다.
전 고용주인 수의사 레슬리 허드는 평소에 플로렌스가 멀쩡하다가, 주인이 쉬는 날만 플로렌스가 쓰러지고, 자주 응급실에 실려오는 것을 의심해,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PCA)에 이를 알렸다.
허드는 재판에서 브레트먼이 “꽤 관심 받고 싶어했다”며 “나는 내 파트너에게 브레트먼이 쉬는 것을 싫어해서 병원에 올 변명을 찾을 것이고, 플로렌스가 오늘 밤 아플 거라는 데 돈을 걸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조사 끝에 브레트먼의 범죄가 밝혀져, 브레트먼은 해고당하고 기소됐다. 플로렌스는 새 가정에 입양됐고, 건강을 되찾았다. 브레트먼의 손을 떠난 후 플로렌스가 아픈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