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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를 먹고 숨진 반려견 '베니' |
[노트펫] 미국에서 주인이 버린 컵케이크를 먹고 숨진 반려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국 지역언론 KTVU는 캘리포니아 주 알라메다 시에 사는 반려견 베니(Benny)가 주인이 버린 컵케이크를 먹은 뒤 숨졌다고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컵케이크에 들어 있던 자일리톨 성분이 원인이 됐다.
베니는 지난 4일 마당 퇴비에 섞여 있던 컵케이크 잔여물을 먹은 뒤 의식을 잃었다.
베니의 주인 잭 보울링(Zac Bowling)이 자신의 생일날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컵케이크였다. 보울링은 컵케이크를 먹은 뒤 잔여물을 퇴비 더미에 버렸다고 설명했다.
보울링은 베니가 컵케이크를 토하도록 한 다음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개는 목숨을 잃었다. 컵케이크 안에 든 자일리톨 성분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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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은 설탕과 비슷한 당도를 내는 감미료로 피넛버터나 민트, 씹는 비타민, 초콜릿 등에도 함유돼 있다. 미국 VCA 병원에 따르면 자일리톨은 개에게 매우 치명적인 성분이다.
병원 측은 개가 자일리톨을 섭취할 시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개에게는 심할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성분이다.
주인 잭 보울링은 "베니는 최고의 반려견이었다"며, "겨우 2살에 베니가 목숨을 잃은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보울링은 최근 베니가 더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알라메다 시에 이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알라메다 시 측은 베니의 사연을 소개하며 "많은 견주들이 자일리톨 성분의 위험성을 알고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