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가 강타한 플로리다 주 |
[노트펫] 미국에서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반려동물을 버린 주인들이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될 상황에 처했다.
현지 다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팜 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Palm Beach County Animal Care and Control)는 지난주 어마가 상륙하기 이전 48시간 만에 50여마리에 달하는 유기동물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건물이나 나무 등에 동물을 묶어놓고 달아난 주인도 있었고, 일부러 보호소 근처에 동물을 버리고 간 주인들도 있었다.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는 이미 어마 상륙 전후로 플로리다 각지에서 유기동물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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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 데이브 아론버그(Dave Aronberg)는 이 일을 "분명한 동물학대 행위"라고 규정하며, "주인들을 찾아서 기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검찰 측은 동물보호소와 협력을 통해 유기동물들의 주인을 찾아낼 계획이다.
팜 비치 동물보호소의 관리자 다이앤 수아브(Diane Suave) 역시 주인들의 행동을 비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 일을 그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보호소의 방침을 분명히 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에 상륙해 있는 동안 이 보호소에는 무려 100여마리에 달하는 동물들이 머물렀다. 동물을 유기한 주인들 대신 몇몇 지역 주민들이 보호소를 방문해 버려진 동물들을 함께 돌봐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