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불이 난 집에서 급히 대피하느라 경황이 없던 중에 10년 지기 고양이가 사라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8시45분 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2층 건물 1층 현대자동차서비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소방서가 출동했고 서비스센터 건물에 보관된 차량 부품과 건물 내부 45㎡를 태우고 15분 여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화재 속에서 2층 거주자 동석 씨가 키우던 고양이 민트가 사라졌다.
화재 속 대피하는 가운데 고양이 민트가 사라졌다. 제보: 010-2930-4805 |
동석 씨 역시 불이 난 것을 인지하고, 급히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민트를 챙기려 했지만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불이 다 꺼지고 현장에 가서 찾아봤지만 흔적은 없었다. 사람을 잘 따르지만 겁이 많은 민트가 치솟는 불길에 어디론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종 고양이들은 불꽃놀이가 벌어질 때 두려움에 집을 뛰쳐 나가는 경우가 있다. 민트 역시 이런 경우로 추정되고 있다.
민트는 올해 10살이 된 몸무게 6킬로그램 가량의 러시안블루종 암컷 고양이다. 러시안블루 고유의 잿빛 털을 갖고 있고, 양쪽 귀에 조금씩 찢어진 자국이 있다.
화재 속 대피하는 가운데 고양이 민트가 사라졌다. 제보: 010-2930-4805 |
동석 씨가 다른 지역에서 공부하면서 외로움에 데려와 지금까지 10년을 함께 살아 왔다.
동석 씨는 "외로움에 데려왔지만 지금은 없으면 안되는 고양이가 됐다"며 "무사히 나머지 생을 같이 보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집을 나가도 멀리 가지 않는 만큼 집 근처에 있을 것으로 동석 씨는 보고 있다.
그는 "해운대구 우동 기계공고와 해운대 지하철역 사이의 구간에서 잿빛 털색에 둥글둥글하고 다소 살이 쪄 있는 고양이를 보신 분이라면 꼭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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