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용사가 7년 전에 새끼고양이 베티 부를 입양했다. |
[노트펫] 주인의 미용실에서 고객에게 무릎 보온 서비스를 제공하며, 4년간 근속한 고양이가 있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용사 크리스 구글리엘미는 7년 전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州) 멜버른 시(市)에서 생후 8주 된 새끼고양이 ‘베티 부’를 발견했다.
크리스는 처음에 근처 동물병원에 베티 부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베티 부가 눈에 아른거리던 크리스는 동물병원에 다시 돌아가서 베티 부를 입양했다.
베티 부가 직업을 갖게 된 것은 4년 전 일이다. 크리스가 지난 2013년 10월 자신의 미용실 ‘바바 헤어(BABAR Hair)’를 열면서, 베티 부도 주인을 따라서 매일 출근하게 됐다.
고객의 무릎에서 빈둥거리는 베티 부. |
성실한 미용실 보조로 4년째 근속 중이다. 미용실에 소파와 의자가 수도 없이 많지만, 베티 부는 고객의 무릎 위에 올라가서 잠을 청했다. 특별한 무릎 보온 서비스를 제공한 것.
그래서 바바 헤어 고객들은 대기 시간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고객의 무릎 위에 잡지 대신에 고양이가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보는 고객에게 놀아달라고 조르는 베티 부. |
휴대폰이라도 볼라 치면, 베티 부가 야옹 울면서 놀아달라고 조른다. 고객이 베티 부를 쓰다듬어주면, 스르륵 잠이 든다. 베티 부의 잠을 깨울까봐 휴대폰 벨소리를 진동으로 바꾸는 고객도 있다.
미용사들이 고객의 머리를 감겨줄 때마다, 베티 부는 그 고객들을 찾아간다. 목욕이 제일 싫은 베티 부가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고객의 무릎 위에서 함께 해주는 것이다.
머리 감는 고객 곁에 함께 해주는 베티 부. |
매일 새로운 고객이 찾아오지만, 베티 부는 무릎을 가리지 않는다. 베티 부의 서비스 덕분에 바바 헤어는 멜버른에서 유명한 미용실이 됐다.
한편 크리스는 베티 부의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바바헤어까지 찾아가기 힘들다면, 인스타그램으로 베티 부의 서비스를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