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환불을 요구하며 애견숍에서 강아지를 던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 상에서 11일 확산하고 있다.
강아지는 목숨을 잃은 가운데 애견숍과 환불을 요구한 당사자는 서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남성과 여성이 강아지 이동장을 애견숍 카운터에 올려 놓고선 애견숍주를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있다.
이에 애견숍 사장이 뭐라뭐라하자, 여성은 갑자기 이동장에서 강아지를 꺼내 들더니 카운터 안쪽으로 집어 던지고선 짐을 싸서 가게 밖으로 나가 버린다.
펫숍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강릉의 한 애견숍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날 이 여성은 말티즈 강아지를 50만원에 사갔다가 7시간 만에 다시 가게를 찾아와서는 환불을 요구했다.
말티즈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애견숍 측에서는 환불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좀 더 지켜보자고 했으나 이 여성은 스스로 분에 못이겨 강아지를 이렇게 집어 던지고 가버렸다고 펫숍업계는 주장했다.
강아지가 다음날 새벽 죽자 책임소재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이던 와중에 외부로까지 알려지게 됐다.
펫숍 측에서 강아지가 죽은 사실을 알리고 해당 구매자에게 항의하면서 동물학대 고소를 언급하자 구매자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맞서는 한편 SNS에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펫숍은 이에 펫숍업계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펫숍 모임에 영상과 문자를 올렸고, 업계에서는 펫숍이 일방적으로 당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알리게 됐다는 것이다.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 "제발 처벌 받았으면.." 등 구매자를 비난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런 가운데 펫샵 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펫숍업계 한 관계자는 "강아지를 사고판다는 이유 만으로 욕을 먹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다"며 "막무가내식으로 환불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강아지를 던진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단체인 반려동물협회는 해당 여성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이런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