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ICHELLE HENNESSEY(이하) |
[노트펫] 잠시 열어둔 차 속에는 낯선 강아지 한 마리가 몰래 들어와 있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한 여성이 잠시 차 문을 열어둔 사이 이웃에 사는 강아지가 차량에 몰래 잠입했다가 결국 들통나버린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북부 클리블랜드 출신 여성 미셸 헤네시는 최근 평소처럼 그녀의 앵무새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차를 타고 녀석들이 머무는 곳을 찾았다.
그녀는 앵무새들의 물과 먹이 그릇을 닦는 동안 잠시 차 문을 열어뒀다. 차 안에 훔쳐 갈만한 물건이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잠시 후 그녀는 차를 타고 떠나려고 시동을 걸다 잔디 위에 두고 온 그릇이 떠올랐다. 차에서 내린 그녀는 두고 온 그릇을 찾아와 뒷좌석에 실으려 뒷좌석 문을 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조용히 앉아 있었다. 놀란 기색은 커녕 강아지는 심지어 헤네시를 반기며 꼬리까지 신나게 흔들고 있었다.
헤네시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녀석이 나를 쳐다보고 꼬리를 흔드는 모습은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몰래 탄 손님이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출발할 뻔했던 헤네시는 깜짝 놀랐다. 그러나 곧 녀석이 이웃에 사는 반려견 '몰리(molly)'라는 걸 떠올리게 됐다.
몰리는 뒤 건물에 사는 가족이 키우는 갈색 핏불종으로, 가족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헤네시에게 특별한 관심이 있었다.
그녀는 "몰리는 내가 앵무새와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종종 달려와 인사를 한다"며 "아마 녀석은 열린 차 문을 보고 드라이브하러 가기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몰리가 헤네시와 몰래 도망갈 계획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몰리는 헤네시가 동물 애호가라는 것을 알고 항상 그녀의 관심을 끌려 해왔다.
헤네시는 "몰리는 나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고 내 차에 몇 번 뛰어올랐다"며 "녀석은 나를 볼 때마다 항상 배를 쓰다듬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몰래 드라이브를 떠나려던 몰리는 자신이 들킨 것을 알고 헤네시에게 꼬리를 흔들며 멋쩍어하는 눈길을 보냈다고.
결국 몰리는 마지못해 차에서 내려야 했고, 헤네시는 상심한 녀석을 위해 그 주 안에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했단다.
아마 다음번에는 헤네시와 놀고 싶었던 몰리의 바람이 이뤄질 것 같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