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WNS(이하) |
[노트펫] 불타는 배에 갇혀있던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온라인 매체 '굿뉴스네트워크(GoodNewsNetwork)는 태국에서 해군 선원이 불타는 배에 남겨진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구조한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태국 꼬아당(Koh Adang) 섬 근처를 지나던 배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이 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8명 모두 불길에서 빠져나와 지나가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태국 왕립해군 항공해안방위사령부 작전부대 소속인 23세 해군 탓사폰 사이는 잔해 확인과 기름유출을 막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가라앉는 배에 남겨진 고양이들을 발견했다.
화염이 배를 빠르게 휩쓸자 고양이들은 불을 피해 뱃머리 크레인 구조물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태였다.
잔뜩 겁을 먹은 고양이들을 본 그는 망설이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어 침몰하는 배를 향해 헤엄쳤다.
바다를 50피트(약 15미터)나 헤엄쳐간 후 불길에 휩싸인 배에 올라탄 탓사폰은 세 마리의 고양이를 낡은 쌀자루에 넣고, 나머지 한 마리는 어깨에 맨 채로 다시 바다를 헤엄쳐 안전한 배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난 배는 가라앉았다.
탓사이폰이 아니었으면 배에 남아있던 고양이들은 모두 깊은 바닷속에 잠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탓사이폰은 "우리는 잔해와 기름유출을 확인하기 위해 화재가 난 배에 도착했다"며 "그런데 고양이들이 배에 탑승해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고양이들이 바다에 빠졌다면 물에 빠져 죽거나 갈증으로 죽었을 것"이라며 "고양이들을 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탈수 증상을 보였지만, 신선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한 후 기력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양이들은 해군 부대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굿뉴스네트워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