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는 주인들을 향해 분노를 표현했다. 기본 매너를 반드시 지켜달라는 주문이다.
강형욱 훈련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아지 배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 훈련사는 "강아지 배변 치우고 산책합시다"라는 시청자의 의견에 "정말 흥미로운 주제"라면서 "우리 훈련소에서도 '개 줄을 잘 잡아라', '배변을 잘 치워라'라고 눈치를 주고 있다. 훈련소 분위기 자체에 이런 제재와 규칙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런데도 강아지 배변을 안 치우는 사람이 있다"며 "훈련소에서 배변을 발견하면 누가 안 치웠나 CCTV를 돌려본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오줌을 싸놓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있다. 그 보호자를 색출해 민망하게 하는 짓은 안 하지만 '누가 저 짓을 했구나'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변을 치우지 않는 것은 반려견에 집중하지 않은 결과라며 기본 매너와 함께 반려견에 대한 관심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한 보호자한테 '강아지가 배변을 누고 갔는데 못 보셨나 봐요'라고 했다"며 "배변을 주워 담은 봉투를 주면서 이야기했는데, 나한테 당황해하며 '우리 개가 한 게 아니다'라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고민했다. 내 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따져 물을까 하다가 그냥 '내가 오해 했나 봐요'라고 넘겼다"면서 "(CCTV를 보면 배변 치우지 않는 주인의) 90%는 자기 개가 응가를 하는지 뭘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휴대폰을 하고 있지 않은데도 그렇다고 어이없어 했다.
그는 "(훈련소에서 배변을 치우지 읺는 일이) '일주일에 몇 번이나 있겠어?'라고 하겠지만, 일주일에 몇 번씩 있는 일"이라며 "이제는 CCTV 돌려보는 것도 귀찮고 힘들다. 또 인간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생기는 것 같아 CCTV 보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는 "정말 어처구니없을 때만 본다. 엘리베이터에 눈 소변을 안 치운다든지, 지하주차장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든지 한다"며 "그런 사람들은 다 얼굴을 알고 있다"고 뒷처리를 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강아지의 사회성이 부족한 건 당신의 사회성이 부족한거야'라고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똥 치우지 않는 주인들에 대한 그의 분노가 어느 정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방송의 주제는 다음달 11일부터 시행되는 목줄 2미터 이내 제한이었다. 반려견과 외출 시 목줄의 길이를 2미터 이내로 짧게 쥐라는 내용이다.
강 훈련사는 목줄 미착용은 물론 2미터 이내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도 힘들어도 단속이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처벌을 받는 다는 사실이 알려져야 제대로 정착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목줄 2미터 이내 제한 규정 추가와 함께 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에서는 안고 있거나 다리 사이에 두는 등 반려견이 돌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규칙도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