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엄마가 안 보는 사이에 슬쩍 간식 있는 서랍을 뒤져보곤 아무것도 안 한 척 돌아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은담 님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반려견 '바다'가 나오는 짧은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에서 바다는 서랍을 뒤지고 있는 모습인데. 두 발로 일어서서 서랍 사이 사이를 기웃거리고 있는 뒷모습이 흡사 사람 같다.
삽살개다운 커다란 덩치에 우뚝 서서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는 녀석. 혹시 강아지가 아니라 하얀 털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은담 님은 "서랍에 간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바다가 마치 사람처럼 서랍을 뒤지려고 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어서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바다는 은담 씨를 툭 치곤 서랍을 쳐다보면서 간식 달라는 표현을 한다는데. 하지만 이날은 바다가 사료도 남긴 상태라 은담 씨가 일부러 간식을 안 줬더니 보호자가 자기 말을 못 알아들은 줄 알고 직접 서랍까지 갔단다.
은담 님은 "삽살개가 그렇듯 바다도 하는 행동을 보면 그냥 '사람'에 가깝다"며 "눈치도 빠르고 말도 잘 알아듣는다. 물론 말을 잘 듣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물건 정리 중인가요?" "사람이 강아지 탈 쓰고 몰카 찍는 줄 ㅋㅋ" "잘 봐 지퍼 있을지도 몰라" "왕크니까 왕귀여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17개월이 된 바다는 목표물이 있으면 고집을 부려서라도 무조건 쟁취하는 아이라는데.
"바다는 물을 극도로 싫어하면서도 무조건 실외 배변을 고집하는 바람에 비 오는 날이면 억지로 겨우 신발을 신겨 나가곤 한다"고 말하며 웃는 은담 씨.
은담 씨는 현재 ICRT(국제레이키트레이닝협회) 소속 애니멀 레이키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반려동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치유하는 활동을 하다 보니 미국 입양이 취소된 바다의 소식을 듣곤 마음이 쓰여 입양하게 됐다고.
분리불안 문제가 꽤 심각한 바다를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은담 씨. "바다야, 엄마 아빠는 절대 너를 떠나지 않아. 불안해하지 말자"라며 앞으로도 바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